얼마전 오래간만에 후배한테 전화한통이 걸려왔습니다.
후배 : "xx형 오래간 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나 : "어~~~~정말 오래간 만이다. 너도 잘 지내지?"
후배 :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조카는 잘크지요?"
나 : "그래 덕분에 잘 크고 있다."
이런저런 근황을 물어보는 일반적인 대화들이 지나고 이제 본론이 시작 되었습니다.
후배 : "형 저 이번에 결혼해요."
나 : "어 그래?...축하한다. 언제하는데?"
그렇습니다.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주변 지인들 결혼 소식이 마무마구 밀려옵니다. 이번달 아직 반도 안지났는데 경조비만 벌써 25만원이 나갔네요. 10,11월 달력보면 주말에 동그라미 쳐 있는 날짜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데.......... 결혼식,돌잔치 부조금 만으로도 휘청휘청하는데 갑작스래 조의금까지 발생하면 용돈은 물론 생활비 빵구는 불보듯 뻔합니다.
뭐 저도 결혼할때, 돌잔치때, 할머니 장례식때 지인분들께 부조금을 받았지만 이미 그돈은 행사비로 다 지출되었고, 앞으로 발생하는 지인들의 수많은 행사들을 생각하면 정해져 있는 수입으로 생활하기가 점점 힘들어 집니다.
엄밀히 따지면 부조금은 빚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부조금에 예민하잖아요. 전에 내가 부조를 이만큼했는데 상대는 아예 안하거나 내가 한것보다 적으면 묘한 배신감과 원망이 쌓여 싸우고 연끊는 사람도 여렇 봤습니다. 개인치부책이라 이름 지어논 부조금 출납대장은 좋은날,혹은 슬픈날 도움 주자고 만들어진 부조금이 너무 계산적으로 변해버린것 아닌가 하고 제 자신이 부끄러울때도 있습니다.
부조금액도 얼마를 해야하는지 뭐 정성것 한다지만 주머니 사정, 친분정도도 고려해봐야 하고 나름 기준을 정하게 되지요.
3-5-10 조금 덜친하면 3만원, 좀친분있다 하면 5만원, 많이 친하면 10만원. 요즘은 부조금 3만원 하자니 좀 그렇고 안하자니 찜찜하고 이럴땐 부조금 3만원 보내고 아예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직접 참석해서 함께 기뻐해주고 함께 슬퍼해주는 경조사에 부조금때문에 돈만 보내고 참석못하는 시대, 뭔가 잘못 돌아가는것 아닐까 생각되지만 현실은 참 냉혹합니다. 회사에서 따로 부조금 수당을 줬으면 하는 허황된 꿈이나 꾸고.....
정말이지 요즘에는 카드명세서 보다 청첩장, 초대장이 더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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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축의금 때문에 이웃간에 싸움나 삭제
2009/10/19 14:46TRACKBACK FROM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무더위가 한풀 꺽이고, 혼기가 그득히 들어찬 미혼들은 마음이 급해지는 계절이라 그런지 청첩장이 쇄도합니다. 마음으로만 축하할 수 있다면 무한한 축복을 하고 싶지만, 요즘은 마음만으로 축하할 수 없어 고지서보다 무서운 것이 청첩장이기도 합니다. 이런 청첩장때문에 동네에서 싸움이 났습니다. 자녀가 많으신 분께서 앞서 세 자녀의 결혼을 치르고, 네번째 결혼식 청첩장을 보내 온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요즘같이 출산장려를 부르짖는 입장에서 보면 여러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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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서워요...
2009/10/19 14:47 [ ADDR : EDIT/ DEL : REPLY ]차라리 고지서는 기한을 좀 늦게 낼수라도 있고,
결제일도 내 마음대로 정할수라도 있는데...
청첩장은 내 의도나 경제계획과 무관하게 막 날라와서 참....ㅜㅜ